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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옥 작가 정우성 옹호 논란

유유랑 2024. 11. 28.

배우 정우성의 혼외자 스캔들에 대한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이선옥 작가의 발언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녀는 단순히 한 사건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것을 넘어, 더 넓은 맥락에서 현대 사회의 윤리와 책임, 그리고 페미니즘 운동 전반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습니다. 이번 사건 속에서 그녀의 철학과 사상은 어떤 방식으로 드러났을까요?


"페미니즘 진영에 대한 비판적 통찰"

 

이선옥 작가는 2018년경부터 한국의 페미니즘 운동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꾸준히 밝혀왔습니다. 그녀는 래디컬 페미니즘, 영페미, 트페미 등으로 나뉘는 페미니즘 분파를 구분하는 것이 무의미하다고 주장하며, 한국의 페미니즘 진영이 논란이 될 만한 사안에 대해 '꼬리 자르기식'으로 책임을 회피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예를 들어, 2016년 한국여성재단이 메갈리아와 워마드를 "3세대 페미니즘"으로 공인하고, 2018년 민주노총과 여성민우회가 메갈리아를 주류 페미니즘으로 지지했음에도 불구하고, 논란이 일자 "페미니즘에는 여러 분파가 있고 각 분파가 동일한 입장을 가진 것은 아니다"라는 반론이 나왔습니다. 이를 두고 이선옥 작가는 이러한 논리가 일부 종교 단체의 '이단 꼬리 자르기'와 비슷하다는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이는 그녀가 얼마나 구조적 문제를 날카롭게 바라보고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형사 원칙과 사회적 논쟁"

2019년 그녀의 저서 우먼스플레인은 성범죄 재판에서 무죄추정의 원칙과 성인지 감수성의 충돌 문제를 다루며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그녀는 성인지 감수성이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한 도구로 사용될 수는 있지만, 형사 대원칙인 무죄추정의 원칙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는 당시의 사회적 분위기와는 대조적인 견해로, 피해자 보호보다 법치주의를 강조한 입장이었습니다.

이런 사상은 정우성 논란에 대한 그녀의 발언과도 일맥상통합니다. 그녀는 "여성이 스스로 출산을 선택했는데 왜 남성이 미혼모를 만들었다고 책임을 전가하는가?"라며, 개인의 선택과 책임의 문제를 법과 도덕의 틀 안에서 냉정하게 바라보려 했습니다.


"다양한 시각을 존중하는 태도"

 

이선옥 작가는 신남성연대와 같은 단체에 대해서도 극단적인 부정이나 지지보다는, 모든 단체에는 그들만의 방식이 있으며, 이를 옳고 그름으로 판단하는 것은 대중의 몫이라고 밝혔습니다. 2022년 한 강연에서도 그녀는 "자신의 개인적인 평가가 아니라, 대중이 보고 판단할 문제"라는 입장을 유지했습니다. 이는 단순히 논쟁적 인물로서의 태도가 아니라, 다양성을 인정하려는 그녀의 철학을 반영합니다.

정우성을 둘러싼 논란에서도 그녀는 "타인의 삶은 타인의 것"이라며 개개인의 선택과 책임을 존중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이는 그녀가 현대 사회의 도덕적 잣대가 지나치게 타인의 삶에 관여하고 있음을 지적한 부분과 맞닿아 있습니다.


"정우성을 옹호하며 던지는 메시지"

이선옥 작가의 관점은 단순히 정우성을 옹호하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그녀는 이번 논란이 현대 사회에서 여성과 남성 모두가 자신의 선택에 대해 얼마나 책임을 질 준비가 되어 있는지, 그리고 사회는 이를 얼마나 공정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지를 묻는 기회라고 보았습니다.

정우성이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말한 점에서, 그녀는 남성이 책임을 회피한다는 비판은 적절하지 않다고 보았습니다. 또한, 결혼하지 않고 아이를 키우는 선택도 비난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되며, 이와 같은 선택은 개인의 문제로 남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개인의 삶을 존중하는 사회로 나아가기"

이선옥 작가의 사상은 현대 사회가 직면한 복잡한 도덕적 문제들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공합니다. 그녀는 선택과 책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를 개인이 아닌 사회적 논쟁의 틀로 확대하는 것에 신중해야 한다고 경고합니다.

정우성 논란은 그녀의 철학과 사상이 실질적으로 구현된 사례로, 개개인의 삶을 존중하고 사회적 판단에서 자유롭게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줍니다. 이러한 메시지는 현대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깊이 생각해볼 계기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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